1인 프리랜서에서 디자인 스튜디오 대표가 되기 위해서

디자이너에서 대표가 된다는 것.


이 단계가 오기 전까지 그래도 나름 일이 많아지면서 성장은 했었다. 하지만 뭔가 다음 단계로 올라가는 느낌은 아니었다. 스무스하게 성장한다는 느낌 정도였다. 그런데 문제는 그 후가 잘 안 보인다는 것이었다. 여기서 일을 이 더 많아지면 돈은 더 많이 벌 수 있긴 하겠지만 나의 몸은 하나이기에 많이 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존재했다. 어느 정도는 내가 열심히 하면 하는 만큼 벌 수 있지만, 몸은 점점 힘들어질 것이고 내가 늙어갈 것은 너무나도 뻔히 보이는 미래였다. 


여기서 방향을 잡아야 한다. 크게 3가지 방향.


1. 나의 단가를 올린다. 

같은 시간 일을 해도 더 많이 돈을 받을 수 있으면 된다. 하지만 어떻게??

처음에 일이 없을 때는 저렴한 견적으로 일을 시작하더라도 다음번에는 그것보다는 조금 더 높게 견적을 올려가야 한다. 여기서 어떤 클라이언트는 견적을 올렸을 때 서로의 의견 차이로 놓치게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이 부분이 항상 고민되고 난감한 부분인데, 여러 클라이언트를 경험해봤는데 견적을 무조건 낮게 하려는 클라이언트가 일하기도 힘들었다. 디자인에 대한 가치를 잘 모르기 때문에 무작정 가격을 낮추려고 하고, 그런 마인드의 클라이언트는 수정의 횟수도 무제한으로.. 수정 시안을 요청하는 것도 무제한이다 ;; 오히려 단가를 올렸을 때 커뮤니케이션의 질도 높아진다. 

그러니 단가를 올리는 과정에는 클라이언트의 급을 단계별로 올려갈 필요가 있다. 이 단계를 잘 겪는 것 만으로도 혼자서 먹고 사는데는 문제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내 몸을 써가면서 일을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몸이 아프거나 휴가를 보내려면 회사는 멈춰질 수 밖에 없다.


2. 남의 시간을 산다. 

직원을 두는 것을 말한다. 직원을 둔다는 것은 한 사람의 시간을 산다는 것과 같은 개념인데, 남의 시간을 사서 그것보다 더 높은 수익을 만들어 낸다면 안정적으로 스튜디오를 운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방향이 바로 디자이너에서 대표가 되어가는 방향이다. 이것이 잘 되었을 때 스튜디오의 규모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 까지 생긴다.

여기서 정말 어려운 단계가 있다. 디자인을 다른 사람한테 맡겨야 한다는 것. 

누군가는 이게 뭐 어려운 것인가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디자이너에게 이 일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내가 하면 30분이면 할 수 있는 작업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2~3시간을 기다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결과물이 내 마음에 쏙 들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ㅠㅠ (이건 겪어본 사람 아니면 모른다.)

내가 디자인을 하지 않아도 우리 디자인 스튜디오가 그전에 내던 퀄리티가 동일하게 나오거나 혹은 더 좋은 퀄리티로 업그레이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부터는 경영의 마인드를 탑재해야 한다. 

내가 디자인을 하지 않기로 결심해야 한다. 조금 더 과장하면 내가 디자인을 할 줄 모른다고 생각하고 스튜디오를 어떻게 경영해 나가야 하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3. 새로운 파이프 라인을 만든다.

이 방법은 최근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을 콘텐츠화해서 수익화하는 방법이다.  대표적인 것은 책을 쓸 수도 있고, 온라인 클래스를 연다던가, PDF를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만으로도 부수입을 만들 수 있다. 

이 파이프 라인의 목적은 내가 일하지 않아도 돈이 벌리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책은 사실 인세로 돈을 번다기 보다는 책을 냈다는 것. 그것으로 전문가로 인지되게 도와준다는 점에서 도움이 된다. 실질적인 수입이 되어서 도움이 될려면, 디자인을 잘 하는 노하우 들을 강의로 만드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하지만, 이미 너무 경쟁상대들이 많아지긴 했다. 이것도 우리 스튜디오나 대표 개인이 인지도를 갖고 있지 않다면 쉽지는 않다. 

그래도 이 구조를 만들어네서 한달에 적게는 30만원~ 많게는 100만원 까지도 일하지 않고 벌을 수 있다면, 우리 스튜디오를 운영하는데 큰 버팀목이 될 것이다. 


위 3가지 방법은 모두다 유용하다. 

하지만, 단가를 올리는 것도 쉽지 않고, 내가 혼자 일하는 스튜디오에 직원으로 들어올 사람을 찾기도 어렵다. 또 내가 만든 콘텐츠를 누가 봐줄 수 있을까 하면 그것도 확률이 높지는 않다. 이 모든 것에 시너지를 줄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다. 


그것은 디자이너 개인의 퍼스널 브랜딩이다. 

이 이야기는 다음 스토리에 남겨볼 예정이다.